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KBO리그 대기록과 함께 리그 5연승을 달렸다.

KIA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는 1위 KIA는 시즌 69승(2무 45패)째 기록하며 같은 날 대구 두산 베어스에 2-5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통산 205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경기 직전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기존 탈삼진 1위였던 송진우(2048탈삼진)를 넘어 KBO리그 역대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탈삼진 대기록 달성에 힘입어 시즌 10승 달성까지 노렸다. 그러나 5회초 1사 뒤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뒤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쓰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4로 뒤처진 5회말 KIA는 1사 뒤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은 이날 5이닝 69구 7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초 전준우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았지만, 7회 말 나성범의 희생 뜬공으로 5-5 균형을 만들고, 이어 8회 말 2사 3루에서 박찬호 타구 때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행운의 결승점이 나왔다.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무실점 역투로 KIA는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KIA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걷는 길이 KBO리그 역사 그 자체다. 오늘 양현종의 투구 결과를 떠나 KBO리그 최다 탈삼진이라고 하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KBO리그 최다승 기록도 깨주길 기대한다”며 양현종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어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값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주부터 마운드가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지금의 모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하길 바란다”며 불펜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는 “오늘 경기는 두 번의 적극적인 주루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7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뛰었던 최원준, 8회말 대주자로 들어간 김규성이 폭투 때 적극적인 주루로 3루까지 진루했던 게 안타 없이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며 야수진을 칭찬했다.

한편 KBO 리그 최다승 기록 역시 송진우(210승)가 가지고 있으며 현재 양현종이 177승으로 KBO리그 최다승 2위에 위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