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7일 밤 9시 3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컨트리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넬리 코다(미국)가 선두를 지켰다. 코다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고, 2위와 2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코다의 뒤를 쫓고 있는 한국 선수 이소미에게 쏠려 있다. 이번 대회는 이소미의 LPGA 투어 데뷔전이기도 하다.
1999년생인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이소미는 첫날엔 69타로 마쳤지만 둘째 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더해 6타를 줄이며 새롭게 2위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12계단 오른 순위다. 2라운드에서 그는 94.4%대 그린 적중률(GIR)을 기록하는 등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2타는 남은 36홀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거리다. 다만 코다를 따라잡는 것보다도 이소미를 뒤따라오는 선수들이 쟁쟁해 3라운드에서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공동 3위에 자리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비롯해 시유 린(중국)과 후루에 아야카(중국) 등이 모두 LPG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리디아 고는 첫날 코다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코다와 3타 차에 불과한 만큼 주말 새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올해 첫 승을 올렸다. 2연패로 1월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기대가 크다.
후루에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연발했다.
이번 주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데, 둘째 날 그린 적중률 스탯 100%, 페어웨이 안착률 71.4%를 기록하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다. 다만 퍼트가 아쉬움을 남겼다. 셋째 날에도 상위권을 지키려면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