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4일 오후 10시 2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뜨겁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캐슬 파인스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아담 스콧(호주)이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3위였던 그는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만들었고,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3타 차로 앞섰다.
브래들리에 이어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베리 역시 스콧과 함께 2라운드 기준 최소타를 쳐냈는데,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지난주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을 통해 페덱스컵 랭킹 50위 내를 유지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 티켓을 얻었다. 컷오프 없이 진행되는 2차전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내에 머물러야 3차전행 열차에 올라탈 수 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임성재에게 쏠려 있다. 그의 3차전 진출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임성재는 지난 이틀간 68-70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이번 대회에 입성했는데, 이대로라면 2차전 마무리 후에도 10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어 챔피언십에선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베네핏 스코어가 부여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랭킹을 1계단이라도 더 끌어올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임성재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 사이에도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지난 이틀 평균 그린 주변에서 얻은 이득타수 7위,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9위, 홀당 퍼트 수 6위 등을 달리는 중이다.
셋째 날 임성재는 한국 시각 25일 오전 2시 5분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시우와 한 조로 묶였다. 김시우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위태롭다. 이번 대회에선 중간 합계 5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순위를 유지해도 최대 35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극적인 순위 상승이 필요하지만 쉽진 않아 보인다.
우승 경쟁권에선 오베리의 역전 가능성을 내다보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베리는 지난해 여름 프로로 데뷔한 뒤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신예다. 올해 벌써 7차례 PGA 투어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러는 사이 세계 랭킹은 5위, 페덱스컵 랭킹은 7위까지 올라온 상태다.
선두 스콧과는 4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2위 브래들리와는 1타 차에 불과하다. 오베리의 상승세에도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