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8일 오후 12시 1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 알 함라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덴마크 선수 토비욘 올레센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올레센은 3라운드 기준 18홀 최저 타수인 9언더파 63타를 써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재 중간 성적은 22언더파 193타다.
올레센은 첫 홀부터 버디를 적어낸 데 이어 나머지 홀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더했다. 특히 후반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올레센의 깜짝 활약에 전날 선두였던 또 다른 덴마크 선수 라스무스 호이가드는 2위로 밀려났다. 올레센과의 타수 차는 4타로 벌어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재역전 가능성을 논하기엔 다소 애매한 거리다.
올해 서른네 살인 올레센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7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2월 타일랜드 클래식에서였다. 당시 그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총 24언더파를 몰아쳤다.
타일랜드 클래식 직전 대회가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이었는데, 올레센은 지난해 이 무대에선 15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위로 마쳤다. 첫날 파를 적어내며 느리게 출발했음에도 이어진 사흘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린 덕에 톱5 마무리가 가능했다.
올해 들어선 이달 중순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로 마감했고, 지난주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공동 21위에 올랐다. 새 타이틀을 언제 획득해도 딱히 놀랍지 않을 흐름이다.
호이가드 등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여오는 와중에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 카드를 만든 것도 눈에 띈다. 그는 3라운드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사흘간 버디와 파로만 스코어 카드를 장식했다. 2라운드에선 버디로만 10타를 줄였다.
호이가드는 이번 대회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올레센의 상승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셋째 날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날 호이가드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던 마누엘 엘비라(스페인)는 7위로 떨어졌고, 첫날 선두로 출발했다가 둘째 날 올레센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캘럼 싱크윈(잉글랜드)는 공동 12위로 내려앉았다. 1타 차 공동 7위에 선수들이 촘촘히 몰려 있어 톱5 재진입은 쉽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