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가 8월 23일과 24일 오후 5시에 각각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과 디플러스 기아와 T1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1. ‘모함’ 대활약 속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3:1로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3세트 49분 41초에 달하는 장기전 끝에 피어엑스에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으나, 나머지 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큰 위기 없이 매치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서포터 ‘모함’ 정재훈이었다. 정재훈은 4세트 연속 렐을 선택하면서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지난 정규시즌 8주 차부터 ‘켈린’ 김형규 대신 선발로 나서고 있는 정재훈은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와 더불어 미드 ‘쇼메이커’ 허수는 1세트 나서스를 미드 챔피언으로 꺼내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나서스가 미드에서 등장한 건 지난 2013년 5월 이후 무려 4,129일 만이다. 나서스는 해당 경기 1세트 이후 남은 세트 내내 밴 목록에 올랐을 정도로 현 메타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 중이다.
한편, 피어엑스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력 속에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다. 3세트 ‘헤나’ 박증환의 직스를 중심으로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2라운드에서 ‘정규 1위’ 젠지 e스포츠의 선택을 받아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을 펼쳤고 젠지가 승리한 바 있다.
2. ‘서커스 개장’ T1, 통신사 더비 완승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두 팀, T1과 kt 롤스터의 시즌 세 번째 ‘통신사 더비’에서 웃은 팀은 T1이었다. T1은 kt 롤스터와 맞붙은 1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하면서 최근 보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1세트부터 T1이 흔치 않은 조합을 구성하며 ‘서커스 개장’을 알렸다. 탑에서 올라프, 바텀에서 닐라-세나를 선택한 T1은 35분간 혼전 양상 끝에 KT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올라프를 선택한 ‘제우스’ 최우제는 커리어 첫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진 2, 3세트에서 KT와 T1은 각각 1승을 가져갔고 스코어 2:1 상황에서 4세트가 시작됐다. 4세트 T1은 탑에서 베인이, 바텀에서 케이틀린-럭스가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 나갔고 결국 34분 만에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패배한 KT는 시즌 종료와 함께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하위 라운드에서 피어엑스와 맞붙게 됐다. 또한, T1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