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KBL 최초로 홈 경기 누적 관중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 총 5,202명의 관중을 받아들이면서 누적 관중 수 3,004,881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통산 홈 경기 관중이 300만명을 넘은 팀은 SK가 유일하다. KBL내 인기 1위 구단임을 증명한 셈이다.
1997년 창단한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열린 669번의 홈 경기에서 총 4,484명의 평균 관중이 입장했다. 관중 입장 제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총 15시즌에서 관중 1위를 기록한 리그 대표 인기 구단이다.
특히 최근 성적이 SK의 인기를 정점으로 만들었다. 2021/22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성공과 올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관중 누적 300만명 돌파라는 KBL에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만 리그 최초 기록을 쓰고도 안방에서 마음껏 웃지 못했다. 최근 간판 김선형을 비롯해 안영준, 허일영 등 주축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홈에서 강했던 SK는 안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급기야 이날 부산 KCC와 접전 끝에 87-93으로 패하며 홈 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이날 경기 패배로 3라운드부터 2위 자리를 유지했던 SK(23승 13패)가 같은 날 안양 정관장을 꺾은 수원 KT(22승 12패)에게 밀려나며 3위로 하락했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 통산 100승 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으며 이날 풀타임(40분)을 뛴 자밀 워니(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개인 통산 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도 팀 패배로 자축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전 감독도 “워니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오재현 역시 “워니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는데,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많이 미안하다. 좀 더 맞추고 형들의 장점을 더 봐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수원 KT아레나에서 홈팀 KT가 정관장을 94-78로 꺾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DB를 98-73으로 꺾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이날 홈팀 패배는 SK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