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보게 됐다. 한편, 3라운드의 빅매치로 주목받았던 라이벌 대결 '노스웨스트 더비'는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아스널 1-1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아스널과 브라이턴이 치열한 경기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아스널은 전반전에 카이 하베르츠의 절묘한 로빙슛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닥뜨렸다. 데클란 라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아스널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브라이턴은 이를 놓치지 않고 후반 13분에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브라이턴은 끊임없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22번의 슈팅 중 단 4번만이 골문을 향하는 등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결국 아스널은 한 골의 리드를 지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3 맨체스터 시티

맨시티가 원정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엘링 홀란이었다. 이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홀란은 웨스트햄전에서도 다시 한번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2경기 연속으로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후반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잠시 위기를 맞은 맨시티였지만, 홀란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홀란은 EPL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브래드포드 시티의 폴 주웰 이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중 2경기에서 연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맨유전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승리의 주역 살라Michael Regan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로 4-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지만, 뉴캐슬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66%의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고, 슈팅에서도 20-9로 앞서며 코너킥도 12개를 얻는 등 수치상으로는 뉴캐슬을 압도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수비라인이 뒷공간을 노출하며 역습을 허용,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리그 순위도 10위로 내려앉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리버풀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3-0 완승하며 개막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맨유는 오랜 라이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브라이턴전 패배에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마신 맨유는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 모하메드 살라는 이날 1골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은 1936년 조지 케이 이후 리버풀 역사상 처음으로 첫 올드 트래퍼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으로 기록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 EPL 3라운드 경기 결과

브렌트퍼드 3-1 사우샘프턴

에버턴 2-3 AFC 본머스

입스위치 타운 1-1 풀럼

레스터 시티 1-2 애스턴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1-1 울버햄튼 원더러스 

첼시 1-1 크리스털 팰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