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리그 29라운드의 10경기 중 4경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연기되었다. 또한, 29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와 최하위의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치다 젤비아 2-2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마치다 젤비아는 홈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나상훈의 도움으로 오세훈이 득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코리안 듀오의 합작 골이 터져 나왔지만, 아쉽게도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마체이 스콜 감독을 다시 선임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는 무승의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지만, 3경기 만에 2골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희망을 보였다. 특히 팀 내 최다 득점자 티아고 산타나는 한 달 만에 골을 넣어 다음 라운드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3-2 FC 도쿄
패배를 잊은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FC 도쿄를 꺾고 리그 7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 톨가이 알슬란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5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FC 도쿄는 또 한 번 패배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에서 고전하던 FC 도쿄는 5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최근 두 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낸 FC 도쿄는 수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간 도스 1-2 쇼난 벨마레
연패를 거듭하며 분위기가 침체된 사간 도스가 홈에서 열린 쇼난 벨마레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사간 도스는 꼴찌였던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에 밀려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간 도스는 후반 막판까지 동점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골키퍼 박일규와 수비수 김민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쇼난 벨마레는 이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나며 17위로 올라서, 잔류 경쟁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2-0 가와사키 프론탈레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가 역대급 잔류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이 확실해 보였던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17위 쇼난 벨마레와의 승점 차이는 7점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박민규는 이적 후 5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의 연승 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는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 승리를 끌어냈다.
이외 J리그 매치위크 29 경기 결과
가시와 레이솔 2-3 도쿄 베르디
아비스파 후쿠오카 0-2 비셀 고베
세레소 오사카 VS 감바 오사카 : 연기
주빌로 이와타 VS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연기
교토 상가 VS 가시마 앤틀러스 : 연기
나고야 그램퍼스 VS 알비렉스 니가타 : 연기
한국인 선수 29라운드 출전 기록
나상호 (마치다 젤비아) : 선발 출전, 72분 교체 / 1도움
오세훈 (마치다 젤비아) : 선발 출전, 64분 교체 / 1골
박민규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 풀타임
정성룡 (가와사키 프론탈레) : 풀타임
박일규 (사간 도스) : 풀타임
김태현 (사간 도스) : 풀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