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9월 첫 주 목요일(5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전으로, 싸늘한 여론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와 한 조에 편성되며 상대적으로 수월한 3차 예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은 월드컵 직행을 넘어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의 실망감 속에 홍명보 감독이 부진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연일 매진됐던 티켓도 경기를 하루 앞둔 날까지 5천 여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승리를 넘어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매력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김민재와 이강인 등 주요 해외파들이 모두 소집됐다. 거기에 양민혁, 최우진 등 최근 K리그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18세의 어린 선수들도 포함됐다.
최근 경기에서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그 안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도 시즌 초반 센터백 자리를 굳건히 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도전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이번 시즌 팀의 리그 첫 골을 뽑아내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할 큼 팔레스타인이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지만, 최정예 전력을 꾸려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또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과 인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우진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교체 투입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 팔레스타인은 B조에 속한 6개국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2차 예선에서 2위로 3차 예선에 올라왔지만, 조 선두였던 호주와 승점 10점 차의 큰 격차를 보였다. 같은 조에 다른 상대 레바논과 방글라데시가 부진한 탓에 3차 예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역대 첫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처음 치르는 경기를 원정에서 하게 된 팔레스타인은 승점 획득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