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4위 탈환에 성공했다.
KT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각)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문상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11-8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한 뒤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줬던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성적 65승 2무 64패가 되며 같은 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에 7-1로 대패한 두산을 5위로 내려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벤자민은 5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는 등 8피안타 2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고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점을 내주고도 시즌 23세이브(10승 2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심우준이 결승 3점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황재균(5타수 3안타 2타점)과 강백호(5타수 2안타 2타점)도 멀티 히트를 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문상철은 2회 말 2사 2루서 헛스윙 삼진을 물러났지만, 3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5회 말 역시 1사 3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4-6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다.
9-7로 KT가 앞선 8회 말 문상철은 1사 2루서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선보여 KT는 10-7로 점수를 벌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초반 문상철, 황재균이 3타점을 합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타점을 기록한 문상철의 공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문상철은 “(1회 말) 첫 타석도 득점권 찬스였는데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낮은 체인지업에 한 번 헛스윙했다”며 “그다음에 무조건 체인지업으로 부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기존에 보던 것보다 더 높게 공을 보고 있었다. 운 좋게 그쪽으로 공이 들어와 안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NC는 팀 내 에이스 카일 하트를 선발로 내세워 2연패를 막으려 했으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시즌 성적 58승 2무 69패로 9위에 머물며 가을 야구에서 거의 멀어졌다.
선발 하트는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린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NC 타선이 5회 초에만 홈런 3방으로 5점 빅이닝을 완성, 6-3 역전에 성공했지만, 5회 말 베테랑 투수 이용찬(0.1이닝 4피안타 4실점)과 배재현(0.2이닝 1피안타 2실점)이 6점을 내주며 팀에 패배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