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방문 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둔 삼성은 74승 57패 2무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잠실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5-9로 패한 LG 트윈스와 격차를 5.5경기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3.1이닝 무실점 노히트로 호투하던 중 우측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58구 만에 보호 차원에서 교체되며 승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지만, 이어 등판한 불펜 이승현(1이닝 무실점), 이재익(1.2이닝 1실점), 송은범(2이닝 무실점), 육선엽(1이닝 무실점) 등이 호투하며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폭주했다. 3회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뒤 4회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6회 쐐기 투런포, 8회 우월 2루타까지 폭발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로 활약한 구자욱은 이번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경기 직후 구자욱은 “제가 100타점 하는 것보다는 경기 이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에서 (100타점 달성)할 수 있어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 선수가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진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타선에선 김지찬 선수의 센스 있는 플레이와 구자욱 선수의 결정적인 홈런과 멀티 안타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며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어낸 선수단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반면 이날 삼성 마운드에 완전히 막혀 2안타에 그친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60승 2무 68패가 됐다. 아울러 한화는 이날 패배로 같은 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에 7위 자리를 내주며 8위로 하락했다.
한편, 삼성은 12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기를 가졌던 우완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좌완 김기중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