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수 토비욘 올레센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준우승엔 또 다른 덴마크 선수 라스무스 호이가드가 이름을 올렸다.
올레센은 한국시간 28일 밤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 카이마 알 함라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적어냈다. 올레센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만들며 2위 호이가드와 6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센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62타, 63타를 적어내며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2위와 4타 차로 거리를 벌린 상황이었다. 62타는 알 함라 코스의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호이가드가 막판 타수 차를 얼마나 좁힐지에 쏠려 있었지만, 올레센은 되레 한층 더 앞서 나갔다. 특히 파4 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며 더블 보기에 주춤했음에도 이어진 홀에서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순위를 지켜냈다.
1989년생으로 올해 서른네 살인 올레센은 이번 우승으로 DP 월드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직전 우승은 지난해 2월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거뒀다.
올레센은 “플레이가 잘 됐고 제때 제대로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우승하는 게 목표였지만 특히 나의 새 거주지에서 우승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레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사했다. 그는 휴가 때에도 종종 알 함라 코스를 찾아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호이가드는 둘째 날 선두로 올라서며 정상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호이가드가 보여준 기량은 고무적이다. 그는 이달 중순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같은 순위로 마감하며 새로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성적으로 DP 월드투어 통산 5승이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이가드는 지난해 7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대회 메이드 인 히멀랜드에서 덴마크 출신 최초로 우승하며 고국의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호이가드의 쌍둥이 형제 니콜라이 호이가드도 한국시간 지난 2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상황이다.
3위엔 프랑스 선수 프레데릭 라크루아가 20언더파로 자리했다.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잉글랜드의 캘럼 싱크윈은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4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