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6일 RC 랑스와 올랭피크 리옹의 맞대결을 끝으로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4라운드 9경기가 마무리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PSG는 브레스투아를 상대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엔 승격팀 생테티엔의 반격도 돋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PSG 3-1 브레스투아
두 팀은 한국 시각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격돌했다. 이날 PSG는 마르코 아센시오를 전방 중앙에 내세우고 양옆에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배치했다.
리그 하위권 원정팀인 브레스투아는 뤼도비크 아조르크를 중앙에, 윙어 자리엔 로맹 델카스티요와 압달라 시마를 각각 세웠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선제골은 브레스투아의 차지였다. 전반 29분 델카스티요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며 브레스투아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42분 뎀벨레가 아센시오가 왼쪽 아래에서 차낸 공을 구석에서 헤딩으로 받아치면서 PSG는 13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경기 흐름 전환을 시도했다. PSG는 후반 28분 중원 선수들의 합작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파비앙 루이스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그리고 경기가 재개된 순간, 뎀벨레가 튕겨 나온 랑달 콜로 무아니의 슈팅을 주저 없이 다시 브레스투아 골망에 꽂아 넣으며 1분 만에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브레스투아는 경기 막바지 이브라힘 살라와 조나스 마르탱 등을 투입하며 막판 기회를 노렸지만, 역전은 이미 너무 멀어진 상태였다.
이강인은 이날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90분간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PSG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PSG는 이번 승리로 리그 1위 자리를 한층 더 단단히 굳혔다. 2위 마르세유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마르세유 2-0 니스
마르세유는 한국 시각 지난 15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효율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마르세유는 지난달 에버턴에서 임대한 닐 모페이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모페이는 지난달 말 툴루즈전에서 교체 출전해 14분간 시즌 첫 활약을 펼쳤고, 짧은 시간 좋은 인상을 남긴 덕에 이날 처음 선발 기용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모페이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홈팬석을 열광시켰다. 이어 후반 8분엔 루이스 엔리케가 한 골을 추가하며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세유는 후반 29분 센터백 데렉 코넬리우스가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니스는 볼 점유율 44%에 그쳤지만, 슈팅과 패스 정확도는 마르세유를 소폭 압도하며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5차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세유와 달리 니스는 지난 4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친 상황이다. 다음 라운드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오세르 0-3 모나코
승격팀 오세르는 홈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지며 충격의 3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잔뜩 안고 출발했지만, 현재 리그 랭킹은 1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모나코는 브릴 엠볼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엘리세 벤 세기르와 알렉산드르 골로빈,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등 보장된 주전들을 2선에 배치했다. 이어 이번 시즌 2골을 올린 데니스 자카리아가 중원을 지켰다.
모나코는 경기 시작부터 오세르를 압도했는데, 특히 수비수들의 넓은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우선 전반 8분 수비수 틸로 케러가 라민 카마라의 패스를 시원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올렸다.
이어 전반 25분엔 라이트백 반데르송이 자카리아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자카리아는 후반 4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모나코의 압승에 기여했다.
오세르는 유효 슈팅과 볼 점유율 등 전체적인 측면에서 모나코에 크게 밀렸다. 강등 한 시즌 만에 리그앙으로 복귀하며 자존심은 챙겼지만, 기량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나코는 2위 마르세유와 승점 동률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주 상위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생테티엔 1-0 LOSC 릴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가장 의외의 결과 중 하나다. 릴은 승격팀 생테티엔에 무득점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생테티엔은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릴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병행하며 선수들을 부쩍 많이 굴리고 있다. 시즌 초반 힘을 뺀 탓인지 리그 불문 최근 3경기에서 내리 패배를 겪은 상황이다.
이날도 수비진의 구멍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후방 중앙을 책임지는 바포데 디아키테와 알렉산드루는 부쩍 둔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전반 6분 만에 상대 팀의 선제골을 허용했다.
센터포워드로 풀타임을 소화한 모하메드 바요도 이번 주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바요는 이번 시즌 UCL 예선전과 리그앙을 통틀어 1골 1도움을 올리며 초반부터 몸을 풀었다.
그러나 이날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릴은 이날 볼 점유율 72%로 생테티엔을 크게 압도했지만, 실속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 외 4라운드 경기 결과
랑스 0-0 리옹
스타드 렌 3-0 몽펠리에
툴루즈 2-0 르아브르
낭트 1-2 랭스
스트라스부르 1-1 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