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36, 37호 홈런을 앞세워 KT 위즈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기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11-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날(15일)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며 6연승이 끊겼던 기아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등해 1승을 추가했다. 시즌 성적 83승 2무 51패로 앞으로 잔여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경기에서 입단 3년 차 김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획득해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1회초 2사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기아가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이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와 득점을 추가한 김도영은 기아가 7-5로 앞선 9회 1사 1, 2루에서 KT 구원투수 김민수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김도영의 활약으로 기아는 10-5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최대한 빨리 매직 넘버를 지우는 것이 모든 선수의 목표다. 모두 광주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것이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일 것이다.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3할4푼5리(513타수 177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OPS 1.066으로 활약 중인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연소 및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각종 대기록과 진기록을 쏟아냈다.
김도영의 마지막으로 두 번째 40홈런-40도루만 남겨두고 있다. 잔여경기 8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1개를 기록하면 김도영은 국내 선수 최초 40-40을 완성하게 된다.
한편 매직 넘버 ‘1’만 남겨둔 기아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토종 우완 김도현을 내세워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SSG 랜더스는 기아의 우승을 막고 3연승 질주를 위해 토종 에이스 좌완 투수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