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 예선 오만전에서 함께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과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치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는 나란히 침묵했다.
맨체스터 시티 2-1 브렌트퍼드
맨시티가 엘링 홀란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엘링 홀란은 첼시와의 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후, 2라운드 입스위치전과 3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도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4연승을 견인했다.
현재 4라운드까지 9골을 기록한 홀란은 2위 노니 마두에케(첼시),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3골을 크게 앞서며 리그 3연속 득점왕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김지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해 EPL 데뷔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리버풀 0-1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의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일격을 당하며 부임 후 첫 패배를 맛봤다. 리버풀은 전반전 65%의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허드슨-오도이와 안토니 엘랑가의 빠른 역습에 한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노팅엄은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5위로 도약했다. 반면, 리버풀은 시즌 첫 실점과 함께 첫 패배를 기록했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노팅엄에 패배한 것은 1969년 이후 55년 만의 일이다. 다가오는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슬롯 감독은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일부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홋스퍼 0-1 아스널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배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9월 A매치 휴식기 전 뉴캐슬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4점에 그치며 리그 순위가 13위까지 하락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6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으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주축 선수들이 빠진 아스널은 움츠린 경기 운영 속에서도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1-2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이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에 1-2로 패하며 시즌 초반 고전을 이어갔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1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18위(승점 1)까지 추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개막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6분 르미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전에 연이어 두 골을 내주며 단숨에 무너졌다.
황희찬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후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A매치 기간 오만을 상대로 골을 넣고 소속팀으로 복귀했음에도, 그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당분간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이외 EPL 4라운드 경기 결과
사우샘프턴 0-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0-0 입스위치 타운
크리스털 팰리스 2-2 레스터 시티
풀럼 1-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3-2 에버턴
본머스 0-1 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