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이하 한국시각) 치러진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 셋째 날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는 팔레스타인을, 우즈베키스탄은 태국을 각각 2-1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카타르 2-1 팔레스타인
개최국 카타르가 팔레스타인 돌풍을 잠재우고 2-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카타르의 전방 공격수 아피프였다. 아피프는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고, 하이도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 시간이 흘러갔다. 홈 팀 카타르가 조금 더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먼저 득점에 성공한 건 카타르가 아닌 팔레스타인이었다. 팔레스타인은 다바그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끊어낸 뒤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이 1-0으로 끝나는 듯싶었던 전반 추가 시간 6분 카타르의 준비된 코너킥 전술이 주효했다. 코너킥을 낮고 빠르게 뒤쪽으로 연결했고 혼자 뒤로 돌아 나오던 하이도스가 정확한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을 만들어 1-1로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카타르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가 골을 함께 만들어냈다. 알모에즈 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아피프가 마무리하며 2-1 리드를 잡았다. 카타르는 안정적인 후반전을 보내며 더 이상의 득점과 실점 없이 2-1로 승리해 8강전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 2-1 태국
우즈베키스탄이 이번 대회에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준 태국에 2골을 넣으며 8강에 진출했다. 조별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던 태국은 선제 실점 이후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한 골을 더 내주며 16강전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으로 진행됐다. 전반전에 태국은 단 한 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 우즈베키스탄은 10개의 슈팅을 날렸고,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던 전반 37분, 우즈베키스탄의 첫 골이 터졌다. 초르마토프의 긴 패스가 태국 수비수의 머리 위로 넘어갔고, 가슴으로 공을 받은 투르군바에프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태국에 첫 실점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태국은 후반 13분 사라차트가 동점골을 만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7분 뒤인 후반 20분, 주전 측면 공격수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20살 약관의 파이줄라에프가 중거리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