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5일 오후 2시(한국 시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던 KT는 나머지 3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따내며 리버스 스윕 기적을 완성했다. 이는 1996년 현대, 2009년 SK 이후 14년 만이며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날 KT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 손동현(2이닝), 박영현(1이닝), 김재윤(1이닝) 등 불펜진도 NC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으며 KT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 포스트시즌 9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차전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데일리 MVP는 동점 적시타를 기록한 김민혁에게로 돌아갔다. 김민혁은 5회 말에 대타로 경기에 출전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는 손동현이 선정됐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나서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달성하며 필승조로서 완벽한 활약상을 보였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3회 초,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과 손아섭의 안타로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 서호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구로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NC는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5회 초, 선두 타자 김형준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김형준이 3루 태그업에 성공했고, 곧이어 후속 타자 손아섭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KT는 곧바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5회 말, 1사 이후에 장성우의 2루타, 문상철의 좌전안타가 연달아 터졌다.
역전 찬스에서 대타 김민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민혁은 이날 호투를 이어가던 신민혁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말, KT는 승기를 가져오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먼저 선두 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황재균의 안타,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루 상황이 연출됐고, 박병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은 KT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했다. 이들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뒷문 단속을 철저히 했고, KT는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