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부상 이탈한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일시 대체 선수로 멕시코 국가대표 센터 조쉬 이바라(29·211cm)를 영입했다.
LG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마레이가 지난달 29일 KBL 주치의로부터 3주 진단을 받아 이를 대체할 선수로 이바라를 영입했다.
이바라는 지난해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멕시코대표로 출전해 5경기 평균 15득점 5.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근까지는 자국리그인 LNBP(멕시코리그) 플라테로스에서 주전으로 뛰며 18경기 평균 18.3득점 1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이바라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KBL 데뷔 경기를 치른다. 2월말로 예정된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마레이를 대신해 LG 선수로 뛸 예정이다.
LG는 최근 마레이 없이 3연승을 달리며 23승 13패로 서울 SK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내 공수 핵심인 마레이 없이 끈끈한 수비로 4위에서 2위 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후반기 내내 마레이 없이 후안 텔로만으로 버틴 LG는 상위권에 재도약했지만, 텔로만으로 2위 수성에는 힘들거라고 판단했기에 마레이 일시 대체자로 아바라를 선택했다.
LG는 월드컵 때부터 이바라를 눈 여겨 봤다. 지난해 8월 29일 이바라가 속한 멕시코는 아셈 마레이의 이집트와 맞대결을 펼쳤고, 이바라는 2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통해 LG는 계속해서 이바라를 지켜봤기 때문에 마레이 공백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었다.
사실 이바라는 LG만 노린 선수가 아니다. 정관장 역시 이바라를 대릴 먼로 대체자로 고민하다 결국 자밀 윌슨과 계약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지난달 29일 부산 KCC전을 앞두고 윌슨에 대한 질문에 “이번에 LG와 계약한 이바라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멕시코 리그는 일찍 끝나서 (이바라는) 쉬고 있다고 했다. 윌슨은 오기 전까지 필리핀에서 계속 경기를 했다”며 “수비보다 신나게 뛰는 게 낮지 않을까 싶고, (윌슨이) 몸도 되어 있다. 일주일 정도 틈이 있어서 선수 등록까지 했다”고 이바라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관장이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마다 KBL에 큰 활약상을 남긴다. 이바라는 그런 정관장이 탐낸 선수이기에 그의 경기력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2월 1일 소노전을 통해 데뷔할 이바라는 이번 달 15일 SK전까지 LG에서 뛴다. A매치 휴식기까지 7경기가 남은 LG는 이바라와 함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