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잭 플래허티를 선택했다.
다저스의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플래허티의 선발을 공식 발표했다. 원래 예상했던 일본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아닌 플래허티가 선발로 나선다는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 많지만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2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5.11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보였다.
플래허티는 이번 시즌 다저스에 트레이드된 후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NLCS 5차전에서 3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하며 큰 어려움을 겪은 만큼 그의 컨디션과 퍼포먼스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로버츠 감독은 플래허티의 경험과 경기에서 아웃을 잡아내는 능력을 믿고 그를 선발로 기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잭은 그동안 팀에 크게 기여를 해왔고 그의 경험과 피칭 기술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래허티를 지지했다.
상대 팀인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게릿 콜로 확정되었다. 콜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로 이번 정규시즌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1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저스 타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양 팀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고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이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부진한 선수들도 있어 각 팀의 감독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다.
다저스는 플래허티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의 투구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다저스의 타선이 양키스의 강력한 선발과 불펜을 상대하기 위해 더 높은 점수를 올려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