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고양 소노가 창원 LG를 잡았다.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LG와의 홈 경기에서 LG를 82-77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 공동 2위에 위치하던 소노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달리며 1위였던 LG를 2위로 내려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지난 시즌 LG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던 소노는 7경기 만에 승리하며 6전 전패에서 탈출했다.
리바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 시즌 제공권이 약점이었던 소노는 비시즌기에 높이에 보강을 한 결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40-29로 우위를 점하며 골 밑에서 LG를 압도했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정희재, 이재도, 김진유 등이 힘을 발휘했다.
아울러 이재도의 힘이 컸다. 초반부터 LG와 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던 소노는 4쿼터 들어 이재도가 10점 2리바운드 3어시스를 올리며 친정팀을 폭격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에 몰아친 이재도는 이날 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앨런 윌리엄스가 1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은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여기에 최승욱(12점), 정희재(14점)도 지원 사격했다.
반면 LG는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개막 4연승을 노렸으나 소노에 가로막히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당일 경기 패배로 1위에서 2위로 하락하게 됐다.
두경민과 전성현의 부재가 컸다. 3쿼터까지 LG가 달아나면 소노가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소노 상대로 제공권에서 약세를 보이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구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76-7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삼서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 관계를 굳혔다. 순위는 2슨 1패로 수원 KT, 서울 SK와 나란히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꼴찌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쓴 삼성은 개막 후 3연패에 빠지며 또다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앞서 나갔지만, 2쿼터 초반 연이은 실책으로 가스공사에 전세를 내줬다. 그리고 3쿼터에는 가스공사 수비벽에 가로막혀 단 6점이라는 초라한 점수에 그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