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전 1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클럽(모두 파72)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선수들은 첫 이틀간 두 코스를 모두 돌고, 주말 36홀은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한다.
첫날엔 토마스 디트리(벨기에)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디트리는 이날 스파이글래스에서 9타를 줄였다. 스파이글래스는 페블비치보다 소폭 까다로운 코스로 평가받는다. 디트리는 첫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가 하면 후반 마지막 3홀에서도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다만 최근 몇 달 사이 부진했던 게 골프팬들을 망설이게 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고, 이어진 RSM 클래식에선 공동 28위로 마쳤다.
올해 들어선 아메리칸 익프스레스로 새 시즌을 출발했지만 또다시 컷 탈락했고,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주말 이틀 내내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공동 20위로 마감했다.
둘째 날 투볼 베팅에선 마티외 파봉(프랑스)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파봉은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를 1타 차로 누르고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DP 월드투어에서의 활약을 통해 PGA 투어 카드를 거머쥔 뒤 세 번째 출전 만에 거둔 성과였다.
기세 좋은 파봉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린다. 그는 첫날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했는데, 7타를 줄이며 3위에 올랐다. 후반 9홀에선 버디만 5개를 잡아냈고, 이날 그린 적중률은 88.9%로 공동 1위 수준이었다. 전체 이득타수 스탯에서도 1위에 올랐다. 링크스 코스에 최적화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봉은 한국시간 오전 2시 33분 피터 말나티(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말나티는 첫날 페블비치에서 3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14위에 올랐다.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한 상황이다. 파봉과의 대결에선 밀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가 페블비치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성현(스파이글래스)은 공동 29위, 안병훈(스파이글래스)과 김주형(페블비치)은 공동 39위, 임성재(페블비치)는 공동 5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