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안양 정관장을 33점 차로 완파하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가스공사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97-64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리고 있던 가스공사는 정관장전 승리로 연승 행진 ‘3’을 그려내며 시즌 성적 3승 1패로 서울 SK, 창원 LG와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외곽슛을 장착한 가스공사의 화력은 대단했다. 가스공사는 당일 경기에서 33개의 4점 슛을 시도해 15개를 적중하며 이번 시즌 KBL 3점 슛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가스공사의 수비벽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다. 평균 득점 83점인 가스공사는 4경기 연속 상대를 70점 이하로 막으며 평균 실점 66.5점으로 리그 최저 실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KBL 유일한 60점대 실점이다. 그야말로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이날 가스공사의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이 20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벤치에서 시작한 유슈 은도예(16점 8리바운드), 정성우(14점), 김낙현(13점, 3점 슛 3개), 이대헌(10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니콜슨을 앞세운 가스공사가 26-21로 앞섰다. 2쿼터 초반에는 26-2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니콜슨의 자리를 대신해 투입된 은도예가 14점 5리바운드를 몰아쳐 가스공사가 53-33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후반 흐름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20점 차 경기를 리드하며 후반전에 돌입한 가스공사는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점점 더 벌렸고, 결국 33점 차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직후 정성우는 “(강혁) 감독님께서 공격에 집중하지 말고 수비로 공헌하라고 주문하셨는데, 덕분에 맘 편히 공격하다 보니 많은 득점이 나온 것 같다”며 “지금의 호조를 이어가 올 시즌 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벤치에서 시작한 마이클 영 주니어(21점)를 제외한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갇히며 가스공사에 완패한 정관장은 2연패에 빠지며 1승 4패로 원주 DB와 나란히 공동 8위에 위치 중이다.
문제의 2쿼터, 마이클 영의 2번의 자유투와 3점 슛 성공으로 26-26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높여가던 정관장은 턴오버와 잦은 파울로 흐름을 빼앗기며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