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군단의 부진...캐벌리어스에 버저비터 역전패로 '5연패'
올 NBA 시즌은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지각변동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동부 컨퍼런스의 강팀 밀워키 벅스를 둘러싼 충격적인 부진이다.
벅스는 한국 시각 11월 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홈에서 마주한 2024-25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114-113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압하며 승리로 시즌을 시작한 벅스는 그 이후 다섯 경기에서 전패를 거듭하며 컨퍼런스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영입한 데미안 릴라드와 슈퍼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 외에도 기존 팀의 코어 라인을 형성하던 브룩 로페즈 등이 건재하지만,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이자 유력한 우승 경쟁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하다.
특히, 캐벌리어스전은 릴라드가 무려 41득점 9어시스트, 아데토쿤보가 34득점 1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요 공격 옵션들이 전부 제 역할을 해냈음에도 패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벅스는 두 선수가 공격에서 대부분의 짐을 짊어졌다면, 캐벌리어스는 여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으로 맞상대했다.
벅스는 팽팽한 흐름을 경기 끝까지 유지한 가운데 릴라드가 4쿼터 경기 종료 10초 전 먼 거리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13-112로 팀을 승리의 문턱 앞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마지막 캐벌리어스 공격권에서 상대 에이스인 도너반 미첼의 결정적인 점프 샷을 막지 못하며 114-113으로 재역전을 당한 채 경기에서 패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캐벌리어스는 올 시즌 첫 일곱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며 동부 컨퍼런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분명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긍정적인 새 시즌이 기대된 캐벌리어스지만, 이토록 좋은 시너지를 보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과연 캐벌리어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궤도에 오른 워리어스, 쿠밍가 트레이드로 대권 다시 노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 시즌 놀라울 만큼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하며 서부 컨퍼런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 시즌 여섯 경기를 치른 현재 5승 1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시즌 부진했던 클레이 탐슨을 내치고 대신 영입한 버디 힐드가 엄청난 초반 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최근 부상으로 결장 중인 에이스 스테판 커리의 빈자리마저 훌륭히 메우고 있다.
이처럼 예상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조금은 오래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팀 리빌딩을 더 앞당겨서 올 시즌 당장 우승에 도전해 봐도 좋을 정도로 현재 상황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현지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최근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워리어스는 조나단 쿠밍가를 활용해 마이애미 히트의 스타 지미 버틀러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제 4년 차에 접어든 쿠밍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워리어스와의 연장 계약에 실패했다. 쿠밍가는 지난 시즌 공격적으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 기복으로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에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계약이 끝나기 전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히트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히트와 버틀러 역시 이번 오프시즌 계약 연장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올 시즌 후 결별이 확정됐다.
재미있는 점은 쿠밍가와 버틀러 모두 올 시즌 상당한 경기력 난조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두 팀 입장에서 트레이드가 굳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디 애슬레틱의 설명이다.
히트가 쿠밍가를 보유하게 된다면, 골밑 돌파를 통한 림 어택 옵션을 강화하면서도 버틀러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기 때문에 스피드나 체력 등의 부분에서 앞선다.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버틀러는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으로,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빅쓰리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실제로 이 트레이드가 단행된다면, 이미 엄청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NBA 시즌이 더욱 흥미로워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