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4일 낭트와 마르세유의 경기를 끝으로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9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라운드에선 이변이 많이 일어났다. 승격팀인 앙제와 생테티엔이 각각 모나코와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1위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랑스를 상대하며 예상 외로 가까스로 이겼다.
10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모나코 0-1 앙제
한국 시각 지난 2일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홈팀 모나코는 역대급 굴욕을 맛봤다. 모나코는 브릴 엠볼로와 조지 일레이니케나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라민 카마라와 알렉산드르 골로빈 등을 2선에 배치했다. 앙제는 이브라히마 니안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당초 모나코의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였지만 이날 두 팀은 의외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 점유율은 홈팀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앙제는 쉴 새 없이 맹공을 몰아치며 슛을 날렸고, 모나코와 동일하게 유효 슈팅 3개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결국 전반 29분엔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선점했다.
이날 패배로 모나코는 리그 2위 자리를 마르세유에 내줬다. PSG와의 승점 차는 어느덧 6점으로 벌어졌다. 다음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PSG 1-0 랑스
PSG는 한국 시각 지난 3일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랑스를 맞이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덕에 승리는 거머쥐었지만 어쩐지 찜찜함을 남겼다. 랑스가 후반 14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퇴장 당하며 10명으로 후반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16분 뎀벨레와 교체 투입돼 잔디를 밟았다. 그러나 별다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PSG는 이날 유효 슈팅 8개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볼 점유율과 패스 등 거의 모든 스탯에서 랑스를 크게 압도했지만 팬들이 기대하던 골 잔치를 선보이진 못했다.
LOSC 릴 1-1 리옹
한동안 연승을 내달렸던 리옹은 최근 들어 다시 침체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터키 구단 베식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데 이어 리그앙 2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거둔 상황이다. 다만 리그 불문 지난 7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내달리던 홈팀 릴을 상대로는 충분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선제골은 릴의 골잡이 조너선 데이비드의 차지였다. 데이비드는 전반 17분 리옹 골망을 흔들며 홈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리옹은 유효 슈팅과 볼 점유율, 패스 등 여러 스탯에서 홈팀을 압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전이 마무리되기 직전까지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1분 말릭 포파나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원정팬석은 환호로 가득 찼다. 현재 릴은 4위, 리옹은 6위에서 분투 중이다.
낭트 1-2 마르세유
마르세유는 지난주 PSG에 0-3으로 완패한 설움을 이번 원정길에서 풀었다. 한국 시각 4일 치러진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제골은 마르세유의 공격수 닐 모페이의 차지였다. 이날 최전방에 배치된 모페이는 조너선 로우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시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원정팀의 득점은 15분 뒤 낭트의 만회골로 도루묵이 됐다. 그러나 후반 16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메이슨 그린우드가 루이스 엔리케와 합작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마르세유의 승리로 끝났다.
그린우드는 한때 불안했던 마르세유의 공격력을 완벽히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1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몰아쳤다. 그린우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라운드에서 마르세유는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다만 3위 모나코와는 승점 동률이다.
이 외 10라운드 경기 결과
브레스투아 0-1 니스
생테티엔 2-0 스트라스부르
툴루즈 1-0 랭스
오세르 4-0 스타드 렌
르아브르 1-0 몽펠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