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1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바레인 챔피언십 셋째 날 일정이 시작된다.
전날 바레인 로열 골프 클럽(파72)에서 진행된 2라운드는 마지막 티타임 선수들이 18홀을 다 마치지 못한 채 일몰로 중단됐다. 3라운드는 셋째 날 남은 2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된 직후 치러질 예정이다.
36홀을 돈 선수들 가운데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딜란 프리텔리(남아공)와 예스퍼 스벤손(스웨덴), 조엘 기르바흐(스위스)다. 이들은 각각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만들었다.
눈에 띄는 건 스벤손의 약진이다. 그는 첫날 70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후반 9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등의 활약으로 총 7언더파 65타를 써내며 순위를 40계단 끌어올렸다.
스물일곱 살 스벤손은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DP 월드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안달루시아 챌린지와 9월 스위스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달성했고, 앞서 5월 B-NL 챌린지 트로피에선 우승했다.
이번 대회가 신예들의 각축전 양상으로 흘러감에 따라 이들의 이름을 아예 무시하긴 어렵게 됐다. 그런 가운데 스벤손의 DP 월드투어 전적은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요버그 오픈에서 공동 70위에 오르며 DP 월드투어의 높은 문을 실감했다. 그러나 곧장 이어진 남아공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셋째 날 잇단 보기와 더블 보기로 2오버파를 적어냈음에도 거둔 성과였다.
알레한드로 델 레이(스페인)나 줄리앙 게리어(프랑스), 스콧 제이미슨(스코틀랜드) 등 ‘투어 선배’들이 공동 1위 그룹을 1~3타 차로 바짝 쫓고 있는 만큼 남은 36홀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스벤손의 톱10 마무리엔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새롭게 투어에 진입한 선수들 사이에서 토박이들은 어쩐지 맥읆 못 추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70위로 가장 높은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는 둘째 날 1오버파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11계단 떨어진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81위 조던 스미스(잉글랜드) 역시 공동 58위에서 허우적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