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가드진이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한 가운데 무상 트레이드로 이원대를 영입했다.
삼성은 19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이원대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상 트레이드로 정관장이 이원대의 대가로 삼성에서 영입하는 선수는 없다.
삼성은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올 시즌 초반부터 힘겹게 보내고 있다. 팀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이대성이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박민채도 개막 전 컵대회에서 발목 부상, 이동엽 등 가드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게다가 팀 내 베테랑이자 에이스 이정현이 버티고 있지만, 이정현 역시 종아리 부근에 통증이 있는 상황이다.
앞선 공백으로 난감했던 삼성은 가드진 보강을 원했다. 이에 정관장이 삼성 측에 먼저 제안했다. 변준형과 박정웅 등이 합류한 정관장은 로스터 정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이원대를 무상으로 삼성에 보낸 것이다.
이원대는 201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됐다. 이후 창원 KG,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김철욱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정관장으로 돌아왔지만, 이원대의 자리는 없었다.
정관장에는 박지훈과 최성원이 버티고 있었고, 이우정과의 백업 경쟁에서도 밀렸다. 14일 변준형이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하면서 이원대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원대는 올 시즌 정관장에서 6경기 출전해 평균 8분 51초 동안 뛰었다.
결국, 이원대는 정관장을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가드진 포화 상태인 정관장과 다르게 삼성은 핵심 선수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생긴 삼성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정관장(4승 6패)이 삼성(2승 7패)보다 1경기를 더 치렀기에 KBL 규정에 따라 이원대는 오는 28일 수원 KT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빠르면 오는 30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삼성 선수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이원대를 보냈지만, 변준형 가세로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된 정관장은 포워드진에 한승희까지 가세한다. 현재 정관장에는 정효근 이외에 확실한 포워드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상무에서 기량이 늘어난 한승희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