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이 반환점을 지나며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이란이 각 조에서 선두를 지키며 여전히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승 2무의 성적으로 B조 선두를 유지하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무패로 마무리했다.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라크와 요르단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4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홈에서 열리는 오만과 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시작으로 남은 4경기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6경기에서 총 1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2골이라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손흥민(3골),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이상 2골), 황희찬, 주민규, 배준호(이상 1골)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 옵션을 넓힌 점은 긍정적이다.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골 감각은 여전하지만, 이강인의 발끝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강인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으며, 지난 9월 10일 오만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도운 어시스트가 현재까지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기대를 모은 이강인이 공격 본능을 되찾는다면, 남은 예선에서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단 한 골에 그친 경기력과 수비 조직력의 불안정함도 중요한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에서 총 5골을 허용했으며, 무실점 경기는 요르단과의 3차전(2-0 승)이 유일했다.
특히 4~6차전에서 연속 실점하며 수비 집중력의 약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는 내년 3월까지 반드시 보완해야 할 주요 과제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인도네시아 축구사에서 처음으로 사우디를 꺾은 쾌거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인도네시아는 C조 3위까지 올라서며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이제 단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오만과 요르단과의 두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아시아 축구 강호들과 새로운 도전자들의 격돌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한국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