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1 일본
지난 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일본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이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침몰로 인해 이번 대회 한일전은 사라지게 됐다.
이날 이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모하마드 모헤비,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2선을 꾸렸다. 오미드 에브라히미와 사만 고도스가 수비를 보호했고 밀라드 모하마디, 쇼자 칼릴자데, 호세인 카나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수비벽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꼈다.
일본은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도안 리츠, 우에다 아야세, 마에다 다이젠이 쓰리톱을 구성했고 쿠보 타케후사, 엔도 와타루, 모리타 히데마사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 라인에는 마이쿠마 세이야, 이타쿠라 코, 토미야스 타케히로, 이토 히로키가 섰고 스즈키 자이온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전은 일본이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7분만에 이타쿠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란을 위협한 일본은 이내 전반 28분 모리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우에다에게 패스를 잡은 모리타는 빠르게 이란의 진영으로 침투했다. 우에다의 슈팅은 베이란반드의 다리를 맞았지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란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 없이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던 이란은 후반 10분, 모하마디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몰아 이란은 후반 18분, 아즈문이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이란은 계속해서 공세를 올렸다. 후반 22분, 모헤비는 헤더를 날려 골대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27분에는 아즈문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후반 39분에는 에자톨라이가 발리 슈팅을 날렸지만 스즈키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접전 속에 후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93분에 일본 문전 앞 경합 상황에서 이타쿠라가 파울을 범하며 한 순간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란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슈는 깔끔하게 일본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