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4일 오후 12시 49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바레인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전날 바레인 로열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남아공 선수 딜런 프리텔리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프리텔리는 지난 사흘간 67-68-69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만들었고, 전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하는 한편 2위 오키 스트라이덤(남아공)과 2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프리텔리는 DP 월드투어 타이틀 2개를 들고 있다. 다만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7년 12월 모리셔스 오픈으로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2023-24시즌엔 6경기에 출전했는데 지난해 11월 고국에서 치러진 요버그 오픈에서 공동 12위, 12월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곤 매번 40위 밖에 머물렀다.
컷 탈락한 것도 두 차례다. 지난주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나흘 중 이틀에 걸쳐 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70위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도 프리텔리에게 큰 기대가 쏠리지 않았던 이유다.
프리텔리는 이번 코스에서 안정적인 그린 적중률(GIR) 덕을 크게 보고 있다. 다만 3라운드에선 공이 네이티브 에어리어에 떨어지거나 워터 해저드에 막히는 등 실수가 잦았다. 퍼팅 역시 소폭 불안한 감이 있다.
2라운드에서 스트라이덤과 3위 예스퍼 스벤손의 추격을 피하는 데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스트라이덤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에선 첫 홀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부터 주춤했고, 전반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묶어 겨우 파로 선방했지만 후반 파4 11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였다. 그린 적중률과 퍼팅, 스크램블링 스탯 등이 고루 상위권이어서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한다.
전날 프레틸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스벤손은 중간 합계 9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둘째 날 순위를 40계단 끌어올린 이후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다만 스벤손 역시 3라운드에선 고군분투했다. 버디 2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간신히 파로 마감했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마지막 티타임 조로 묶였다. 스트라이덤이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쓰리볼 대결 승리에 이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쥘 가능성을 점쳐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