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5일 0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4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재차 치열한 접전과 역전극이 펼쳐졌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이번 대회 사상 18홀 최저 타수인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가 됐다. 클라크는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순위를 22계단 끌어 올렸다.
이어 2라운드 공동 1위였던 루드비히 아버그(스웨덴)이 5언더파 67타를 써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마티외 파봉(프랑스)는 2계단 상승해 3위까지 다시 치고 올라왔다. 클라크와는 총 2타 차다.
세 사람 모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도 딱히 이상할 게 없는 전적을 갖고 있지만, 골프팬들의 예측은 클라크가 정상을 지킬 가능성에 소폭 더 쏠려 있다.
클라크는 셋째 날 전반에서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로만 8타를 줄였다. 버디 4개에 이글 2개를 더했다. 후반 9홀에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더 깎았다. 특유의 장타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퍼팅이 특히 빛을 발했다.
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홀당 퍼트 수 등의 스탯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 등은 전체 참가자 80명 중 40위대를 유지 중이지만 정확한 그린 플레이로 승부를 보는 중이다.
클라크는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이기도 하다. 같은 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애매한 페블비치 전적은 잠시 눈 감아 줘도 될 듯하다. 클라크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65위로 셋째 날 컷 탈락했다. 이번 주엔 톱3 내 마감은 물론, 우승 가능성을 내다보는 이들이 많다.
다만 아버그의 역전 가능성도 높다. 아버그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재차 정상을 노크한다. 3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고루 안정적인 스탯을 유지 중인데, 마지막 날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리며 두 번째 PGA 투어 타이틀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시우가 공동 14위에 올랐다. 전날보단 4계단 떨어진 순위다. 10위 샘 번스(미국)와의 타수 차는 2타로, 톱10 진입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려면 둘째 날 바짝 긴장해야 할 듯하다. 김성현과 안병훈, 김주형은 모두 공동 31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