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선두 경쟁을 벌이던 KB가 2위 우리은행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완벽하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시즌 내내 최하위 자리를 지키던 신한은행이 5위 BNK를 잡고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봄 농구를 앞둔 WKBL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17일(수)에 시작되는 1월 3주차를 프리뷰해 본다.
1. 하나원큐 vs 우리은행 – 1월 17일(수/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
3위에 오르려는 팀과 선두 재탈환하려는 팀이 만난다. BNK를 꺾고 시즌 7승(10패)째 거둔 하나원큐는 3위 삼성생명과 격차를 1경기로 줄인 3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우리은행은 선두 KB전 패배로 시즌 3패(14승)째 기록하며 KB와 1.5경기 차로 벌어진 2위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이후 4시즌만에 봄 농구 진출에 한발짝 다가선 하나워큐. 베테랑 김정은이 가세하면서 공수 모든 부문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인 하나원큐에 지난 시즌 신인왕 박소희까지 복귀했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달았던 하나원큐가 이제는 3위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적 KB를 꺾지 못한 우리은행은 선두 경쟁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우리은행은 얇은 선수층으로 시즌을 운영하면서 최근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 한계로 실책을 저지르는 일이 잦아졌다. 아울러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3경기 평균 58.3점으로 저조한 우리은행.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박혜진의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다.
두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승률 84%(63승 12패)를 기록할 정도로 월등하다. 하나원큐 상대로 11연승을 거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우세를 전망할 수밖에 없지만, 박소희까지 합류하면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하나원큐를 만만히 볼 수 없다.
2. BNK vs 신한은행 – 1월 18일(목/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봄 농구 승선을 염원하는 팀과 꼴찌 탈출이 목표인 두 팀이 만난다. 하나원큐전 패배로 5연패에 빠진 BNK는 4승 14패로 4위 하나원큐와의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진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3승(14패)째 올리며 BNK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BNK가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시즌 연속 봄 농구 진출과 함께 지난 시즌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BNK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한별이 복귀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는가 했지만, 계속된 패배로 패배가 익숙해진 BNK는 결국 올 시즌 5연패만 2번 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올 시즌 기세가 좋지 않다. 시즌 시작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높은 실점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한은행은 반환점을 돌고도 시즌 단 3승에 그쳐 있다. 최근 삼성생명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3점슛 14개 시도해 모두 실패, 43점이라는 최저 득점을 넣고 승리하며 WKBL에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썼다.
5위 BNK와 6위이자 꼴찌인 신한은행의 격차는 단 반 경기. BNK는 올 시즌 개막 7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에게 첫 승을 안겨준 팀이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은 선두 경쟁보다 더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3. KB vs 삼성생명 – 1월 22일(월/오후 7시) 청주체육관
선두와 3위가 만난다. 시즌 상반기는 우리은행과 선두 경쟁을 벌였던 KB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우리은행을 잡고 시즌 16승(2패)째로 선두 유지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하위 신한은행에 잡히며 8승 9패로 5위 하나원큐와 1경기 차로 좁혀진 위태로운 3위에 있다.
올 시즌 박지수 가세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된 KB다. KB는 올 시즌 부상 이탈 선수 없이 완전체 전력을 선보이는 팀으로, 팀 득점 유일한 70점대(70.3), 실점 역시 유일한 50점대(57.8)로 공수 모든 부문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단독 선두 질주 중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쓰디쓴 패배와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됐다. 팀 내 식스맨인 김단비와 김나연이 동시에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최하위 신한은행에게 패배와 동시에 팀 역대 최소 득점인 35점을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하나원큐의 추격까지 허용하게 되면서 삼성생명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올 시즌 단 2패만 기록 중인 KB에게 1패를 선사한 팀이 삼성생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두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KB 입장에서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두 유지를 열망하는 KB와 3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과의 맞대결 역시 팬들의 주목을 이끈다.
4. 이 외의 경기들
하나원큐 vs KB – 1월 19일(금/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
삼성생명 vs BNK – 1월 20일(토/오후 6시) 용인체육관
우리은행 vs 신한은행 – 1월 21일(일/오후 6시) 아산이순신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