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는 9일 밤 미국 애리조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엔 이경훈과 김시우,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 김주형, 김성현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경훈은 지난 2021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잰더 슈펠레(미국)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19언더파를 몰아친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 차로 밀렸다. 이듬해엔 설욕전을 다짐했지만 공동 38위로 마감했고, 지난해엔 공동 42위로 마치며 재차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이 데저트 코스에서 다시금 부활을 노린다. 이경훈은 올해 첫 출전 대회인 소니 오픈에서 공동 30위,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25위로 마감한 뒤 곧장 치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렸던 지난 주엔 경기를 쉬며 숨을 골랐다. 오는 4월 둘째 딸 탄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겹경사를 맞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시우는 이번 주 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피닉스 오픈에선 공동 23위로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3계단 떨어진 순위로 마감해야 했다.
올해 흐름은 좋다. 그는 지난주 페블비치에서 공동 14위로 마감하며 다시금 가능성을 선보였다. 경기가 악천후로 54홀로 마무리된 탓에 마지막 날 역전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임성재도 기대주다. 당시 임성재는 첫날 70타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임성재는 새해 첫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63타를 몰아쳤다.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페블비치에선 각각 컷 탈락과 공동 66위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이번 주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잔디를 밟는다.
안병훈 역시 우승 기대주다. 그는 올해 더 센트리에서 4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측이 꼽은 파워 랭킹 6위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