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홈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6일 대구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3쿼터 삼성의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홈 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기록을 쓰기까지 한국가스공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3일 DB전부터 12월 4일 SK전까지 홈에서 7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는 쓴맛을 맛봤다. 이런 저조한 경기력 탓에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최하위에서 순위 경쟁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들어 완전히 새로워졌다. 새해부터 4연승을 달리던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홈 7연승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리바운드와 속공 등을 연습하겠다던 강혁 감독대행의 말대로, 한국가스공사는 홈 7연승 기간 동안 실점은 대폭 줄이고 리바운드 개수는 늘려 평균 86.3득점 75.1실점 37리바운드로 리바운드 전체 순위 3위, 팀 순위는 7위까지 올랐다.
이런 한국가스공사의 질주속에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앤드류 니콜슨은 삼성전에서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내내 경기당 평균 23.9득점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활약하며 한국가스공사의 반등의 일등공신이 됐다. 니콜슨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4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김낙현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김낙현은 이날 1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무려 5개를 성공시켰다. 4쿼터 승부처에서 삼성의 수비를 뚫고 3점슛을 넣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낙현은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무릎이 좋지 않아 4라운드 후반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전히 통증이 있다는 그는 복귀 후 샘조세프 벨란겔과 함께 투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김낙현은 벨란겔과의 호흡에 대해 “혼자보다 둘이 훨씬 좋다. 내가 한 템포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겨 체력적 부담도 덜고 공격적 부분에서 시너지가 많이 난다. 벨란겔은 못 하는 게 없다”며 “다만, 함께 뛸 때 수비 높이가 낮아진다. 둘 다 작아서 리바운드나 이런 부분은 센터가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