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넷째 날인 1월 16일(이하 한국시각)에는 E, F조의 경기가 열렸다.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F조의 태국 역시 키르기스스탄을 제압하고 1승을 가져갔다.
E조 : 말레이시아 0-4 요르단
대한민국과 같이 E조에 속해 있는 요르단이 말레이시아와의 첫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사 알 타마리와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달성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44년 만에 진출한 아시안컵 본선에서 기적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 차 패배 팀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으며 무릎을 꿇게 됐다.
이날 전반 12분 만에 알마르디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드를 잡은 요르단은 5분 후 잡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알 타마리의 추가골로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요르단의 골 세례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알마르디가 두 번째 골을 완성하며 순식간에 점수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
전반전을 3-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들어선 요르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단단한 수비벽에 막혀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후반 40분 알 타마리의 왼발 슈팅이 한 번 더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갈랐고,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요르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전날 3-1로 바레인을 격파한 대한민국을 제치고 요르단은 1승 골득실 4점으로 E조 선두로 올라섰고, 대한민국은 1승 골득실 2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F조 : 태국 2–0 키르기스스탄
태국이 지난 16일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에 나온 차이디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키르기스스탄은 두 줄 수비로 밀집 방어에 나섰지만 패배하며 F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두 팀은 팽팽한 전반전을 보냈다. 볼점유율은 키르기기스탄이 56%, 태국은 44%를 기록했고 유효슈팅 횟수는 태국과 키르기기스탄이 모두 2개를 달성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더 좋았던 팀은 태국이었다. 전반 26분, 차이다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태국은 이어서 후반 3분에 차이다드의 오른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점수차를 더 벌려놨다.
키르기스스탄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태국의 골문을 흔들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