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9일 오후 12시 15분 카타르 도하 골프 클럽(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눈에 띄는 건 오후 1시 5분 티오프하는 잰더 롬바드(남아공)와 아드리안 오태기(스페인),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조다.
롬바드는 세계 랭킹 100위, 오태기는 114위, 피츠패트릭은 125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100위 아래 선수가 라스무스 호이가드(68위), 트리스톤 로렌스(81위), 나카지마 케이타(95위) 등 세 명뿐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다.
이들 중 첫날부터 치고 나간 건 롬바드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중국의 오아순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내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공동 3위 그룹이 1타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롬바드의 상승세는 어느 정도 예상된 면이 있다.
롬바드는 지난주 바레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지만 둘째 날 73타를 쳐내며 잠시 순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튿날 71타, 마지막 날 68타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라스 알 카미아 챔피언십에선 공동 13위, 1월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새해 첫 출전 경기였던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각각 공동 16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고국에서 열린 요버그 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생애 첫 DP 월드투어 우승 가능성을 드높였다.
롬바드에게 쏠리는 기대는 크다. 그는 이번 라운드에서 평균 퍼트 수(13위)와 그린 적중률(17위, 77.8%), 드라이버샷 정확도(22위, 64.3%) 등 주요 스탯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선보였다.
눈에 띄게 앞서 가는 스탯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올라운더’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숫자들이다. 둘째 날 코스 적응력을 조금 더 끌어올린다면 하루 더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공동 3위엔 니클라스 노르가르드(덴마크), 자코 프린슬루(남아공), 헤이든 배런(호주), 클레르망 소르데(프랑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강성훈은 3언더파를 쳐내며 공동 7위로 출발했다. 간만에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한국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