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개최됐던 2023 아시안컵이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카타르 알 다아인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 요르단과 카타르의 지난 발자취를 밟아보았다.

1. 첫 결승 진출 요르단

2004, 2011년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요르단(피파랭킹 87위)은 대한민국과 같은 E조에 속하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3위로 16강에 오른 요르단은 이후 탄탄한 수비와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파죽지세 행보를 달리기 시작했다.

요르단은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내리 2골을 넣어 3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도 타지키스탄의 돌풍을 막은 요르단은 4강전에서 피파랭킹 23위의 대한민국은 격파하고 2-0 완승을 거뒀다.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나오지 못했던 주축 선수 알 아자린(수비수)와 올완(공격수)가 출전 가능해졌기 때문에 풀 전력으로 결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요르단이 아시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Etsuo Hara

2.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카타르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2연패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요르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2전 12승 5무 5패로 우위를 선점한 상태다.

카타르는 A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고 16강에 조기 안착하며 기분 좋게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먼저 헌납했지만 71%의 높은 볼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던 카타르는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시작 4분만에 동점,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8강전(팔레스타인)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끝에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카타르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란마저 제압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오르게 됐다. 

오는 경기에서 주목할 카타르 선수는 아피프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2순위에 오른 아피프는 마지막 경기를 통해 최다 득점 1순위를 노릴 예정이다.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카타르가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 서아시아 팀들 간의 맞대결

2023 아시안컵 결승의 주심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마닝(중국) 심판이 선정되었다. 우승상금 500만 달러(약 66억 원)이 걸린 제18회 아시안컵에서 누가 최강의 아시아 팀이 될지 오는 2월 11일 오전 12시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