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밤 카타르 도하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리더보드에 상당한 변동이 생겼다. 우선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와 호시노 리쿠야(일본), 우고 쿠소(프랑스)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세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니클라스 노르가르드(덴마크)와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이웬 퍼거슨(스코틀랜드)이 1타 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호이가드는 많은 골프팬들의 예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호이가드는 전날까지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있었지만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5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는 첫날 73타를 적어내며 위태롭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상태다.
호이가드는 이번 대회에서 5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중동 무대와 데저트 코스에서 늘 성적이 좋았던 터라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흐름이 눈에 띄게 좋은데, 호이가드는 이번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11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또 다른 데저트 코스에서 열린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우승컵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주 바레인 챔피언십에선 막판 역전으로 공동 8위로 마쳤다. 당시 호이가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GIR)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공동 16위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 쿠소 역시 새로운 기대주다. DP 월드투어 출신으로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동료 마티외 파봉이 쿠소에게 상당한 동력이 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쿠소는 지난해 4월 인도에서 열린 챌린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UAE 챌린지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보다 권위 있는 DP 월드투어에서도 터줏대감들을 위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지난주 바레인 챔피언십에선 공동 12위에 오르며 데저트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이 톱3를 지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