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SK 전희철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최소 경기 100승 감독이 됐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쳉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84-72로 이겼다.
길고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어낸 SK는 시즌 24승(15패)째 거두며 3위를 수성했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은 3위 창원 LG(25승 16패)와는 여전히 격차 없으며 2위 수원 KT(26승 13패)와는 2경기 차로 좁혔다.
SK 사령탑 전희절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정규리그 100승을 달성했다. 2021/22시즌부터 SK를 이끌고 있는 전 감독은 2021/22시즌 40승(14패), 2022/23시즌에는 36승(18패)을 기록하며 147경기 만에 1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KBL 역대 21호 100승의 주인공이다.
아울러 역대 최고인 147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종전 최소경기는 강동희 당시 원주 동부(현 DB) 감독, 신선우 당시 대전 현대(현 전주 KCC) 감독의 151경기였지만, 전 감독이 이를 4경기로 단축시켰다.
전 감독은 최소경기 100승의 주인공이 됐지만, 99승에서 100승에 도달하기까지 2주간의 시간이 걸렸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 정규리그와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일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체력적인 열세로 지난달 20일 DB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전 감독은 “100승보다는 연패를 끊은 게 좋다. 연패 끊으면서 설날이고 큰 그림을 그린 거 같다”며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좋은 구단에서 이뤘다. 구단의 지원과 선수들이 맞춰지지 않았으면 100승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선수단과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26패(13승)째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봄농구 진출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22승 18패)와는 격차가 8.5로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졌다.
패장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의 고질병이 도졌다. 후반에 수비 안하고 리바운드 참여 안하고 욕심을 부렸다. 물론 내 탓도 크다. 득점을 저렇게 주면 이길 수 없다. 준비했던 게 하나도 안 됐다. 토킹을 안 해서 한 사람에게 몰리는 장면도 많았다”고 총평했다.
이어 “고민이다. 아반도나 배병준 없이 투 가드를 쓰는 데 그걸 쓰는 이유는 원활하게 돌아가고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2대2 게임하는 데 턴오버 나오고 그런 장면이 많았다. 이런 말씀 처음 드리는데 분발해야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