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복귀전에서 그가 '월드클래스'라는 사실을 결과로 분명하게 입증했다.
손흥민은 11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후반전 17분 교체투입됐다. 팀이 0-1로 끌려가다가 1대 1을 만든 상태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결정적인 카드가 된 셈.
경기 후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상황과 선수보호를 위해 그를 후반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투입된 후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이던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팀의 역전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하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브레넌 존슨에게 완벽에 가까운 크로스를 이어주며 존슨이 제대로 슈팅만 하면 골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대로 골로 이어진 것이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와 존슨의 골 덕분에 토트넘은 승점 1점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며 이후 순위 경쟁을 유리하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과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치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빠르게 복귀한 덕분에 1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셈이다.
경기 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연이어 손흥민에 대해 '월드클래스'라는 호칭을 아끼지 않으며 그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월드클래스 선수의 중요한 순간에 나온 훌륭한 어시스트였다"며 손흥민이 역전골을 만든 상황을 콕 집어서 칭찬했다.
또 "대표팀의 성적이 아쉽긴 하지만 손흥민은 꾸준히 그의 클래스를 입증해왔고, 나는 그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시즌 동안 월드클래스 선수가 돌아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은 팀에게 좋은 일"이라며 손흥민의 복귀를 반기는 모습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7점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4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후 5위 아스톤 빌라, 6위 맨유 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남은 시즌에도 계속 4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무와 1승의 차이는 아주 클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1무 대신 1승을 챙긴 토트넘과 손흥민의 남은 시즌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