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 호시노 리쿠야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호시노는 한국시간 지난 11일 밤 카타르 도하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만들며 2위 위고 쿠소(프랑스)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호시노는 전날까지 쿠소, 라스무스 호이가드(덴마크)와 각각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상황이었다. 그는 전반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를 범하며 주춤했다. 퍼트가 여러 차례 빗나가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후반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하는가 하면 마지막 2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호시노와 막판 접전을 벌인 쿠소는 전반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파로 마감했고, 후반 들어선 마지막 홀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일본 이바라키현 출신으로 올해 스물일곱 살인 호시노는 지난 2016년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재팬 투어에서만 6승을 거뒀다.
DP 월드투어에선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6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공동 3위, 9월 아이리시 오픈에서 공동 7위 등 종종 톱10에 들었지만 동시에 여러 차례 컷 탈락을 거듭하는 등 기량에 부침이 심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과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는 올해 초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과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연달아 컷 탈락하며 다시 침체기에 빠지나 했지만, 지난주 바레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로 마감하며 다시금 눈길을 끈 상황이었다.
호시노에 앞서 일본에선 아오키 이사오, 마츠야마 히데키, 히사츠네 료가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한편 3위엔 스코틀랜드 선수 스콧 제이미슨이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호이가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6위로 마감했다. 한국 선수 강성훈은 최종 합계 2오버파로 공동 4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