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향한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총 4팀만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세 자리는 사실상 1위 KB, 2위 우리은행, 3위 삼성생명까지 마무리됐다.
마지막 한 자리 티켓은 4위 하나원큐에 손에 들어갈 확률이 높지만, 5위 신한은행의 격차는 단 2경기로 4위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각 팀당 5경기 남은 시점에서 14일(수)에 시작되는 2월 3주차 경기를 프리뷰한다.
1. 하나원큐 vs KB – 2월 16일(금/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
4위를 수성하려는 팀과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팀이 만난다. 2021/22시즌부터 2년 연속 꼴찌인 하나원큐(9승 16패)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위치 중이다. 최근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KB는 시즌 23승 2패를 기록하며 2위 우리은행과 4경기 차로 벌어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순위 전복 위기 끝에 5위 신한은행을 꺾고 4위 수성한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만년 꼴찌였던 하나원큐가 김정은 영입 효과로 기세를 높여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KB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박지수 복귀 효과가 더 강해졌다. WKBL 최초로 1~4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올 시즌 독보적인 활약은 펼치고 있는 박지수는 골밑 플레이에, 하이-포스트 플레이, 심지어 이번 시즌엔 외곽슛도 장착하면서 상대팀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KB가 5경기 전승을 거두며 압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하나원큐의 수비력이 좋아졌지만, 리그 내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KB 상대로는 매 경기 고전 중이다. 따라서 하나원큐가 박지수 합류한 KB 상대로 1승을 챙기는 것은 쉽지 않다.
2. BNK vs 신한은행 – 2월 17일(토/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
탈꼴찌를 염원하는 팀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이어가는 팀이 만난다. 최근 12연패 중인 BNK는 시즌 21패(4승)째 기록하며 최하위 6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후반기 9경기에서 5승(7승 18패) 기록하며 4위 하나원큐와 2경기 차인 5위에 위치 중이다.
BNK는 연패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드를 가져와도 낮은 외곽득점(평균 4.7개/6위)로 이 기세를 길게 이어갈 힘이 없어 전세를 내주기 일쑤, 게다가 수비가 불안정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경기당 72.0실점)을 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1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1월 6경기 5승으로 승률 83%를 기록했던 신한은행은 2월 3경기 저조한 득점(59점)으로 상위권 팀 상대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위 도약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두 팀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신한은행이 근소우위에 있지만, 후반기에 치른 2경기 모두 신한은행이 승리할 정도로 후반기 BNK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다만 2월 접어들면서 기세가 사그라든 신한은행이기 때문에 BNK가 신한은행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을 가능성이 있다.
3. 이 외의 경기들
KB vs BNK – 2월 14일(수/오후 7시) 청주체육관
삼성생명 vs 우리은행 – 2월 15일(목/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삼성생명 vs 하나원큐 – 2월 18일(일/오후 6시) 용인실내체육관
우리은행 vs KB – 2월 19일(월/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