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간 오는 15일 자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엔 김시우와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가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후원한다. PGA 투어 특급 대회로도 지정됐다. 그런가 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출전을 예고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시우는 지난주 WM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 치른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선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페블비치에선 마지막 라운드가 기상 문제로 취소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PGA 투어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는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PGA 투어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통과하는가 하면 이 중 4개 대회에서 톱25에 들었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이틀간 5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점차 흐름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엔 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형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들어선 지난달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하는 등 애를 먹었지만 이어진 페블비치에서 공동 31위,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17위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통산 4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김주형은 피닉스 오픈 둘째 날엔 66타를 쳐내기도 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더 센트리에서 4위, 이어진 소니 오픈에선 플레이오프 끝에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조만간 PGA 투어 첫 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페블비치에서 공동 31위에 머무른 데 이어 피닉스 오픈에선 나흘 중 사흘간 70대 타수를 적어내며 공동 6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임성재 역시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로 출발하며 새로운 우승컵을 예고했지만 그 뒤로 기량이 처지는 모양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컷 탈락했고 페블비치와 피닉스 오픈에선 모두 공동 66위로 마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공동 33위로 마쳤다. 첫째 날엔 5언더파로 앞서 나갔지만 둘째 날 4오버파를 써내며 주춤했다. 그러나 주말 이틀간 9타를 더 줄이며 막판 스퍼트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