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8일 밤 11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파71)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계속해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선두를 지켰다. 캔틀레이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만들었다.
전날 5타였던 공동 2위 그룹과의 타수 차는 3라운드를 마친 뒤 2타로 줄었다. 잰더 슈펠레(이하 미국)와 윌 잘라토리스가 각각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어서 전날 2위였던 루크 리스트가 11언더파로 4위를 달리는 중이다.
캔틀레이는 셋째 날 앞선 라운드에서보다 소폭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린 적중률과 퍼트가 특히 눈에 띄게 불안해졌다. 3라운드 기준 퍼팅으로 얻은 이득타수 부문에선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51명 중 공동 4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순위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많은 골프팬들은 여전히 캔틀레이의 우승에 압도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캔틀레이가 캘리포니아 출신인데다 리비에라 코스를 손바닥마냥 속속들이 알고 있는 덕이다.
한국 선수들의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는 내려놓는 게 좋을 듯하다. 우선 전날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이 셋째 날 1오파를 써내며 공동 34위로 추락했다.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PGA 투어 첫 승을 노리는 듯했던 안병훈 역시 7계단 하락한 공동 2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안병훈은 중간 합계 4언더파를 만든 상태다. 공동 10위와는 3타 차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판세를 뒤집긴 쉽지 않을 듯하다. 이어 임성재가 공동 39위, 우승 기대주였던 김시우는 공동 44위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마지막 라운드 반전의 주인공으로는 에릭 콜(미국)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콜 역시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PGA 투어 우승 경험은 없지만 이번 시즌 페블비치를 포함해 3개 대회에서 톱14에 들며 눈길을 끌었다.
콜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더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셋째 날 기준 최저 타수다. 이날 65타를 적어낸 선수는 슈펠레와 잘라토리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뿐이다. 콜은 순식간에 순위를 27계단 끌어올리며 현재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4라운드 톱10 진입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전통 강자들이 유독 애를 먹고 있다. 조던 스피스(이하 미국)는 잘못된 스코어카드에 타수를 적어넣었다가 실격당했고,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정식 대회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2라운드 도중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