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올스타전 남녀 3점 슛 맞대결 승리...맥클렁은 덩크 컨테스트 2연패
스테판 커리가 최초로 열린 올스타전 남녀 3점 슛 컨테스트에서 WNBA의 최고 슈터로 불리는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를 꺾었다.
한국 시각 2월 18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루카스 오닐 스타디움에서는 2023-24 NBA 올스타전 전야제가 열렸다.
이날 전야졔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종목은 커리와 WNBA 팀인 뉴욕 리버티 소속의 이오네스쿠가 맞붙은 3점 슛 맞대결이었다.
남녀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3점 슛 대결을 펼친 건 이번 NBA 올스타전에서 처음 있는 일로, 두 선수는 나란히 NBA 3점 슛 기준 거리인 7.24cm에서 슛을 쐈다. 다만 던지는 공을 달랐다. 이오네스쿠는 WNBA 공인구를 사용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슛을 선보였다. 커리는 총 40점 중 29점을 획득했고, 이오네스쿠는 26점을 가져갔다. 결국 커리가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커리는 "이오네스쿠가 3점을 던지는 걸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잘 쏴서 내게 분명 부담감을 줬다. 꼭 이기고 싶었다"며 코트 위에서 직접 대결을 펼쳤던 기억을 회상했다. 또 이번 대결을 통해 "이오네스쿠가 다음 세대의 어린 소녀들에게도 정말 많은 영감을 줬다"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결에서 패했지만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오네스쿠는 "이 맞대결이 많은 아이들, 특히 여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거나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올스타전 전야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덩크 컨테스트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맥 맥클렁이 두 시즌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맥클렁은 NBA 소속이 아닌 하부리그 G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다.
188cm의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탄력과 운동능력으로 덩크슛에서는 일찍이 명성을 쌓았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에 G리그 출신으로는 처음 초대되어 곧바로 챔피언에 올랐다.
맥클렁은 이날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 뉴욕 닉스의 오비 토핀, 마이애미 히트의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를 전부 제치고 이견의 여지 없는 덩크왕에 등극했다.
특히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운동능력을 결합한 멋진 덩크를 연달아 선보였다. 맥클렁은 림 아래에 사람을 두고 점프력으로 이들을 뛰어넘어 덩크에 성공하거나, 림 아래에 있는 사람을 뛰어넘어 공을 받은 상태에서 일부러 공을 잠깐 손에서 놓은 후 다시 잡아 그대로 덩크에 성공하기도 했다.
맥클렁은 2015-16의 잭 라빈, 2009-10의 네이트 로빈슨, 2002-03의 제이슨 리차드슨, 그리고 1987-88의 마이클 조던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덩크슛 컨테스트에서 챔피언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