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을 마지막으로 5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승리가 꼭 필요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 차로 선두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다.
선두 경쟁과 함께 중위권 경쟁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현재 4위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의 승점 차는 단 4점. 팀당 6~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봄배구 티켓의 주인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중위권 맞대결이 대거 예정된 이주의 주요 경기를 알아보자.
1.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 2024년 2월 20일(화) 오후 7시
봄배구 티켓을 노리는 현대캐피탈과 하위권 추락 위기에 처한 삼성화재가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과의 승점 격차를 더욱 줄였다. 승리에는 아흐메드(34득점)-전광인(21득점)-허수봉(14득점) 등 주요 공격진의 고른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세트별로 경기력의 편차가 큰 부분은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지난 16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셧아웃 패했다. 삼성화재는 함께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히면서 5위로 추락, 봄배구 진출에 먹구름이 끼였다.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5라운드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 모양새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에서 열린 5경기에서 4승 1패 승점 8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1승 4패 승점 2점으로 후반기 들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양 팀의 승점 차가 2점 차에 불과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봄배구 진출 싸움을 펼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 OK금융그룹 VS 한국전력 - 2024년 2월 21일(수) 오후 7시
5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한국전력의 뜨거운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앞선 18일 열린 최하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블로킹(7-4)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레오, 차지환, 신호진 등 날개 공격진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 60%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면서 3위 재등극에 앞장섰다.
한국전력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챙기며 3연패로부터 벗어났다. 공격성공률(55.56%-43.21%)과 블로킹(6-5), 디그(38-25) 등 공수에서 두루 삼성화재에 앞섰던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거기다 대한항공전에서 부진했던 타이스, 서재덕이 살아나면서 쌍포의 역할을 다한 것이 승리의 포인트였다.
오는 21일 열릴 양 팀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OK금융그룹이 승리한다면 3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지만,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에는 3위 싸움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3위 지키기에 나서는 OK금융그룹과 3위 추격에 도전하는 한국전력, 목적 달성에 성공할 팀은 누가 될까?
3.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 2024년 2월 23일(금) 오후 7시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과 위태로운 삼성화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23/24 V-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가 서막을 올린다. 대한항공은 17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 5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21득점)와 임동혁(16득점)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여기에 정한용(21득점), 곽승석(11득점), 김규민(10득점)까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우리카드를 가뿐히 제압했다.
공격진 전원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과 달리,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없다. 특히 토종 에이스로서의 활약해야 하는 김정호가 5라운드 경기 평균 11.2득점에 그치면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5연승 신바람을 내며 7구단 중에서 가장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인 연패에 시달리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연승을 질주 중인 대한항공이 불안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잡고 6라운드 첫 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