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문이 다시 열린다.
한국시간 오는 22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엔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등 한국 선수 11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말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치러지는 LPGA 투어 대회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잔디를 밟는다. 지난 시즌엔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각각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이틀 만에 기권했다. 이후 2024시즌 첫 2개 대회는 건너뛴 상태다. 한동안 훈련에 매진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고진영이 이번 주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몰려 있다.
김효주도 이번 대회로 새 시즌을 연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6승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해 1월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양희영의 상승세에도 눈길이 쏠린다. 양희영은 앞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그 직전 치른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선 4위로 마치기도 했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22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주 여섯 번째 LPGA 투어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각각 정상에 올랐다.
앞서 올 시즌 LPGA 투어에선 한 번도 한국인 톱10 진입자가 나오지 않았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유해란이 공동 12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이 공동 13위에 오르며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주엔 ‘텃밭’ 무대인 만큼 간만에 낭보를 전해올 가능성이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그간 양희영을 비롯해 한국 선수가 5차례 우승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지난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을 비롯해 최혜진, 김아림, 김세영, 신지은, 안나린, 이미향, 지은희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