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계약이 종료된 조쉬 이바라가 아닌 후안 텔로와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LG는 18일 부상으로 이탈한 아셈 마레이 일시 대체 선수 조쉬 이바라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마레이는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바라는 지난 1일 마레이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A매치 휴식기인 18일까지 뛰기로 계약하며 KBL 데뷔 무대를 치렀지만, 이바라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했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바라가 합류한 2월부터 연패에 빠졌던 LG는 2위에서 3위로 하락하게 됐고, 급기야 LG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와 함께 갈지 말 지를 고민하게 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마레이는 예상보다 느린 회복에 복귀 날이 점점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지난 6일 원주 DB전에서 패한 직후 “(마레이에게) 2주의 휴식시간을 줬고, 또 못뛰겠다고해서 1주일간 휴식을 줬는데도 못뛰겠단다”라며 “다음주 SK전(2월 15일) 끝나고 마레이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이후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전에는 “공수 특히 수비의 핵심이 마레이다. (마레이를) 바꾼다고 팀워크가 맞춰질지 모른다. 통증을 잡고 가는 게 중요하다. 바꾼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며 마레이 교체는 없을 거라 말했다.
그래서 LG는 이바라와 계약이 종료되는 18일 텔로와 이바라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고, 고심 끝에 LG는 좀 더 수비적인 텔로를 선택하게 됐다. 수비가 중요한 LG에게는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다만 마레이는 여전히 회복 중에 있다. LG는 공수 핵심인 마레이가 빠른 시일 내에 합류한다면 2위 도약까지 바랄 수 있겠지만, 당장 복귀가 힘든 마레이 없이 허훈 복귀한 수원 KT를 꺾고 2위에 도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1일 기준으로 LG는 시즌 26승 17패로 2위 KT(28승 13패)와는 3경기 차로 3위에 있다. LG의 잔여 경기 수는 11경기, KT는 총 13경기다.
한편 멕시코 국가대표인 이바라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을 위해 출국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이바라가 A매치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다른 팀의 옷을 입을지 아니면 다른 나라로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