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이탈했던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이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허훈이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3월 초 코트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근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는 22일 기준으로 28승 13패를 기록하며 1위 원주 DB(33승 10패)에 4경기로 뒤처진 2위에 위치 중이다. 2위 경쟁 팀인 3위 창원 LG(26승 17패), 4위 서울 SK(26승 17패)와는 각각 3경기, 3.5경기 차로 앞서 있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16일부터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KBL은 22일 호주 원정, 25일 태국과의 홈 경기 후 오는 28일 재개된다. 이에 각 팀들은 리그 마무리를 위해 전력 재정비에 들어갔다.
A매치 휴식기 기간이 행복한 팀 중 하나는 KT다. 바로 ‘에이스’ 허훈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팀의 주축 볼 핸들러이자 주득점원인 허훈의 복귀로 KT 완전체를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허훈은 지난해 11월 전역 후 그해 12월 경기 중 코뼈 골절로 3주간 이탈, 지난달 8일에는 종아리 근막 파열로 두 달간 이탈 중이다. 허훈은 장기간 공백이 있음에도 올 시즌 15경기 평균 24분 59초 출전해 평균 14.9득점 2.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제 몫을 해냈다.
리딩 가드 허훈의 부상 이탈이 KT의 하락세로 이어질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 토종 빅맨 하윤기 중심으로 정성우, 문성곤, 한희원, 문정현 등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허훈의 공백은 빠르게 채워졌고, 그 결과 후반기 11경기 치러 9승(2패)을 기록 중이다.
허훈의 이탈을 채운 선수는 정성우다. 정성우는 자신의 포지션인 슈팅 가드를 버리고 포인트 가드를 맡아 헌신하며 올 시즌 41경기 나서 경기당 평균 8.5득점 2.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성우의 헌신이 있었기에 KT는 하락세를 피할 수 있었다. 허훈의 복귀로 정성우는 본래 포지션을 찾아갈 것이고, 이는 KT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된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허훈의 복귀는 KT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T 잔여 13경기 중 DB, SK와는 1차례, LG와 2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