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매지컬 케냐 오픈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전날 자정 케냐 나이로비 무타이가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네덜란드 선수 다리우스 판 드리엘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판 드리엘은 이날 전반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선 이글로 출발했지만 곧장 보기-파-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고, 막판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총 5타를 줄였다.
이어서 공동 2위엔 또 다른 네덜란드 선수 단 휘징과 프레데릭 라크루아(프랑스), 코너 사임(스코틀랜드)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4언더파를 만들었다.
2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티타임 조는 한국시간 오후 6시 50분 출발하는 라크루아와 사임 그룹이다.
두 사람은 첫날 상반된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라크루아는 전반 9홀에서 보기만 2개를 추가하며 위태롭게 시작했지만 후반 버디 2개에 이글 2개를 더해 극적으로 만회했다. 반면 사임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 후반 버디 1개를 적어내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골프팬들의 기대는 사임에게 소폭 더 쏠린다. 사임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만큼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이번 주 무타이가 코스의 불안한 날씨를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무타이가 코스에서 열린 지난 18번의 챌린지 투어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영국 출신 선수가 우승한 것도 사임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라크루아는 지난해 12월 남아공 오픈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 지난달 초 바레인 챔피언십까지 5-3-4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이틀 내내 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한동안 숨을 고르고 이번 무대에 복귀하긴 했지만, 케냐 오픈 전적이 영 탐탁찮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이틀간 70-79타를 써내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두 사람 모두 둘째 날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맞대결에선 사임이 소폭 앞서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게 좋을 듯하다.
한편 꾸준히 DP 월드투어 대회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1라운드를 공동 74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6개를 묶어 1오버파를 만들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