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 47분 DP 월드투어 매지컬 케냐 오픈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자정 케냐 나이로비 무타이가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다리우스 판 드리엘(네덜란드)이 선두를 지켰다. 이어 코너 사임(스코틀랜드)이 순위를 1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타피오 풀카넨(핀란드)도 전날 공동 2위에서 1계단 상승하며 새롭게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이틀간 각각 7언더파 135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공동 4위 그룹이 1타 차로 이들을 바짝 쫓고 있다. 이웬 퍼거슨(스코틀랜드), 마누엘 엘비라(스페인), 샘 허츠비(잉글랜드) 등이다.
골프 팬들의 시선은 스코틀랜드 선수들에게 쏠려 있다. 무타이가 코스에서 유독 영국 선수들이 자주 우승했던 탓이다.
남은 주말 이틀에 걸쳐 다소 강한 바람이 예고된 것도 해안가 플레이를 즐기는 스코틀랜드 선수들에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날인 토요일엔 천둥을 동반한 비 예보도 내려져 있다. 셋째 날엔 사임과 퍼거슨이 계속해서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 중인 판 드리엘의 경우엔 정확도 높은 드라이버샷 등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만 비거리가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무타이가 코스는 장타보다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더 요구하지만 결코 길이가 짧은 편은 아니다.
리더보드 중반부에서 눈에 띄는 건 프랑스 교포 고정원의 약진이다. 1라운드에서 공동 74위에 그쳤던 고정원은 둘째 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써내며 52계단 상승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이날 고정원보다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65타를 적어낸 잉글랜드 선수 매튜 조던 등 4명뿐이다. 고정원은 지난 시즌 모리셔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아프리카 대륙과의 좋은 궁합을 입증했다. 셋째 날 순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전날 사임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던 프레데릭 라크루아(프랑스)는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6계단 하락했다.